주제 해설

King’s Way, 예수님을 만나는 길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인생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어떤 만남이었는가? 그 만남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이번 여름에 여러분은 어떤 만남을 기대하고 있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공동체에서 다양한 만남을 경험한다. 때문에 삶은 만남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다르게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어 인간과 만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따라서 예수님과 만나면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다.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독교 교육에서 성서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다.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것이 성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성서는 하나님의 계시가 드러난 사건들과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성서를 읽을 때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 즉 하나님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

 

성서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삶을 발견했고, 더 가치 있는 세계를 발견하였다. 즉 그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고, 삶의 가치관이 변화되었으며,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들이 되었다. 이렇듯 하나님과의 만남은 한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키는 사건이 된다. 이번 여름, 성서 인물들의 만남 이야기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올해에는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를 잘 전달하고자 성서 지도를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펴볼 네 가지 만남 이야기에는 만남이 일어났던 지역 명칭이 분명하게 언급되고 있다.

신앙교육에서 성서 지도를 활용하면 성서 이야기가 역사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성서에 나타난 지역 명칭만으로도 예수님 사역의 성격을 알 수 있고, 예수님의 공생애 어느 시기에 일어났던 일인지 짐작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지역명은 성서를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성서 지명을 아는 일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교사들 역시 성서의 지도를 보지 않고 성서 이야기를 배웠다. 신앙인 대다수가 그러했다. 한 예로 나는 오랫동안 출애굽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러나 말로만 들었을 때 많은 이야기들이 혼동되었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도를 펴고 지명을 따라가 보니 혼동되었던 이야기들은 간단하게 정리되었다. 지명, 경제, 기후 등 당시의 상황을 알고 성경의 사건들을 보니 성서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쉽게 이해되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이야기들이 추상적인 먼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로 나와 만나졌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예수님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해당 지명을 지도로 확인하면서 살펴볼 것이다. 예수님이 다니신 길을 우리는 King’s Way라 명명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King, Lord)이심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King’s Way를 다니시며 그들을 만나 주셨고, 예수님과 만난 그들은 그 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였다.

 

이번 여름 어린이들은 예수님이 만나 주셨던 4명의 인물들(나다나엘, 중풍병자, 바디메오, 바울)을 만나기 위해 King’s Way를 갈 것이다. King’s Way를 따라가는 어린이들도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만남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King’s Way를 따라가며 우리 어린이들도 예수님을 삶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길 바란다.

 

각 과 소개

각 과 해설

1과 가나에서 만난 예수님 (요한복음 1장 43~51절)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요 1:49)

 

첫째 날 우리가 만날 사람은 나다나엘이다. 나다나엘은 말씀을 깊이 연구하며 메시아 도래를 열망하고 있던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였다. 그의 인간적인 지식이 오히려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남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자신의 모든 지식과 이해를 초월하는 지혜를 가진 분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바로 이러한 고백을 하였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이후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하였다.

2과 가버나움에서 만난 예수님 (마태복음 9장 1~8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마 9:2)

 

둘째 날 우리가 만날 사람은 가버나움 지역에 살고 있던 중풍병자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죄 사함을 선포한 첫 번째 사건이다. 스스로 걷지 못하는 중풍병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채 주님 앞에 누워 있는 그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 말씀은 두려움의 이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용서받은 그는 이제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죄 사함을 받은 뒤 그는 신체적인 문제도 해결 받았다. 이 본문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죄 사함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3과 여리고에서 만난 예수님 (마가복음 10장 32~52절)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막 10:51)

 

셋째 날 우리가 만날 사람은 맹인 바디메오다. 바디메오는 “무엇을 해 주기 원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예수님 곁에 있었던 제자들이 세상의 권력을 구했던 것과 다른 요구였다. 이러한 그를 향해 예수님은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셨다. 보기를 소원한 맹인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 믿음은 그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지금 예수님께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4과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님 (사도행전 9장 1~9절)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 13:8)

 

넷째 날 우리가 만날 사람은 바울로, 하나님을 위한 충성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다. 그런 그가 다메섹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작스런 일이 일어났다. 하늘에서 비치는 강한 빛에 압도되었고, 그 순간부터 보지 못하였다. 성령이 3일 동안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한 뒤에 그의 눈은 다시 떠졌다. 그날은 육적인 눈만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떠진 날이었다. 영적인 눈이 뜨인 그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는 자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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